앞선 글에서는 글로벌 경제와 통화정책의 변화, 구조적 리스크 요인 등을 중심으로 채권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을 살펴봤습니다. 이어서 이번 글에서는 이러한 환경 속에서 투자자들이 고려할 수 있는 6가지 채권 투자 전략을 알아보겠습니다.
지금 실천할 수 있는 6가지 전략
1. 듀레이션을 적극적으로 관리하세요.
단기적으로 채권 금리의 방향성을 예측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당사는 중기적 관점에 초점을 두고 있으며, 투자자들 역시 같은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봅니다. 역사적으로 중앙은행이 통화정책을 완화할 때, 채권 금리는 대체로 하락해 왔습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2~3년 동안 대부분의 지역에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일 경우, 채권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합니다.
현재 대기 자금의 규모를 감안하면, 채권 수요는 당분간 매우 강하게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9월 24일 기준, 미국 머니마켓펀드(MMF)에만 약 7.3조 달러가 유입돼 있으며, 이 중 약 2.5~3조 달러가 향후 수년 내 채권 시장으로 유입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최근 채권은 본연의 역할인 안전 자산으로서 기능을 회복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 기능을 지속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금리 변화에 따른 채권 가격의 민감도를 나타내는 듀레이션은 일반적으로 주식과 음의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산 배분 전략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할 요소입니다.
만약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이 지나치게 단기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면, 이를 점진적으로 늘리는 전략을 고려해 볼만합니다. 듀레이션이 길수록 금리가 하락할 때, 가격 상승 효과가 더 커져 포트폴리오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듀레이션을 설정한 뒤 그대로 방치해서는 안 됩니다. 금리가 높고, 채권 가격이 낮을 때는 듀레이션을 늘리고, 반대로 금리가 낮고, 채권 가격이 높을 때는 듀레이션을 줄여나가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금리가 현재 수준보다 상승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높은 초기 수익률이 가격 하락에 대한 완충 역할을 제공한다는 점도 기억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듀레이션은 어떤 자산에서 확보해야 할까요? 가장 기본적인 수단은 국채입니다. 국채는 유동성이 풍부하고, 주식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데도 유용한 자산입니다. 또한, 일부 유동화 자산 역시 의미 있는 듀레이션을 제공하며,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다양한 지역의 채권을 통해서도 듀레이션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2. 글로벌 관점을 가지세요.
국가별 통화정책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개별 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투자 기회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서로 다른 금리 및 경기 사이클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의 이점도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3. 우량 크레딧 채권에 집중하세요.
2025년의 시장 변동성 속에서도 크레딧 자산은 주식보다 더 견조한 흐름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프레드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비교적 낙관적임을 보여줍니다. 그렇기 때문에 크레딧 시장을 전망할 때는 스프레드보다 수익률 수준에 주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 수익률은 향후 3~5년간의 성과를 예측하는 데 있어 신뢰도 높은 지표였으며, 시장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현재 신용 민감 자산 전반에서 수익률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하이일드 채권의 평균 수익률은 현재 약 6.6%입니다.
다만, 지금과 같은 환경에서는 신중한 종목 선정이 필요합니다. 정책 및 규제 변화와 경기 둔화는 산업이나 기업에 따라 상이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에너지나 금융 업종은 규제 부담이 적을 수 있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소매업종은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경기 둔화에 특히 취약한 경기민감 업종, 디폴트 비중이 높은 CCC등급 회사채, 신용 등급이 낮은 유동화 채권의 비중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회사채, 신흥국 채권, 유동화 자산 등 다양한 신용등급의 고수익 자산군을 혼합하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더욱 강화할 수 있습니다.
4. 균형 잡힌 포트폴리오 전략을 채택하세요
현재 국채와 크레딧 자산 모두 포트폴리오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합니다. 특히 효과적인 전략 중 하나는 국채 및 기타 금리 민감 자산과 성장 중심의 크레딧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결합하고, 이를 유연하게 관리하는 방식입니다.
이러한 조합은 국채와 성장 자산 간의 음의 상관관계를 활용함으로써 극단적인 인플레이션 재발이나 경기 침체와 같은 테일 리스크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서로 다른 성격의 자산을 하나의 포트폴리오에 결합하면, 금리와 신용 리스크 간 균형을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시장 상황에 따라 듀레이션 또는 크레딧 자산 비중을 유연하게 조정하는 것도 훨씬 수월해 집니다.
5. 시스템적 접근법을 활용하세요.
현재 시장 환경에서는 개별 종목 선정을 통한 알파 창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액티브한 시스템적 채권 투자 접근법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적 접근법은 전통적인 투자 방식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모멘텀과 같은 다양한 예측 요인에 기반합니다. 또한 이러한 전략은 투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뉴스 헤드라인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 시스템 전략은 전통적인 액티브 투자 전략과는 서로 다른 성과 요인에 기반하기 때문에, 두 전략의 수익 흐름이 상호 보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비하세요.
향후 인플레이션의 급등 가능성과 인플레이션이 실질 자산가치에 미치는 잠식 효과, 그리고 현재 인플레이션 헤지 자산의 상대적인 저평가 수준을 감안할 때,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대응 전략의 비중을 늘리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액티브 투자자라면, 지금이 기회를 포착할 타이밍
투자자들은 변화하는 정책 기대치와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에 익숙해질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동시에, 높은 변동성이 만들어내는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운용해야 합니다. 투자자는 유동성을 충분히 확보하여 시장 흐름에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위험 자산 비중을 조정할 수 있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경제 성장 둔화, 매력적인 초기 수익률, 누적된 투자 수요와 같은 거시적인 흐름에 주목해야 합니다. 이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면서 현재 채권 투자자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기회를 선제적으로 포착할 준비가 된 투자자라면 지금의 시장은 풍요로운 결실을 거둘 수 있는 시기라 판단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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