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20

채권 전망 (1) 채권 투자에 유리한 시장?

1 분
 
 

곧 다가올 투자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지금이 포트폴리오를 재정비할 때입니다.

 

글로벌 성장률과 채권 수익률이 완만하고 낮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채권 투자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습니다. 다만, 그 이면에 잠재된 리스크에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시장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다가올 불확실성에 대비하면서도 투자 기회를 포착할 수 있도록 당사는 시장 전망과 함께 6가지 투자 전략을 제시합니다.

 

테일 리스크는 완화되었지만, 경기 역풍은 여전히 지속

 

거시 경제 환경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향후 몇 분기 동안 예상되는 기본 시나리오를 둘러싼 극단적인 리스크는 다소 완화된 상태입니다. 관세 정책이 어느 정도 정리되면서 정책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기업 심리도 점차 회복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럼에도 관세는 여전히 실질적인 영향을 초래합니다. 대부분의 선진국에서 이미 성장세가 둔화된 가운데, 기업들이 원가 상승에 직면하고 소비자들은 인상된 가격에 적응해 나가면서 이러한 성장 둔화 요인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경우, 많은 기업이 정책 시행 전에 해외 구매를 선제적으로 늘린 영향으로 관세의 충격이 예상보다 늦게 나타났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재고가 대부분 소진되면서 관세 영향이 보다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기업들이 비용 구조 상승에 대비하면서 신규 채용은 급격히 둔화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이민 및 추방 정책으로 노동 공급까지 줄어들면서 고용 둔화 흐름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만약 고용 둔화가 해고로 이어진다면, 현재의 완만한 성장 둔화는 더 깊은 침체로 확대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이러한 시나리오를 기본 전제로 보지는 않습니다. 미국 기업들은 몇 분기 동안 수요 부진이 이어지더라도 인력 감축 없이 버텨낼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고용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면 소비자들 역시 높은 물가 수준을 어느 정도 견딜 수 있을 것입니다.

 

지난 9월, 미 연준(Federal Reserve)은 기준금리를 4.0-4.25%로 인하했으며, 향후 정책금리를 중립 수준으로 조정해 가는 과정에서 시장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추가 인하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됩니다.

 

한편, 유럽은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최근 기준금리를 2.0%로 동결했으며, 2026년 성장률 전망을 약 1% 수준으로 하향 조정하고, 인플레이션도 목표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무역 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은 완화됐지만, 관세와 글로벌 경기 둔화의 여파는 아직 본격적으로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대부분의 완화 조치는 이미 시행되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ECB는 올해 말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 밖의 지역에서는 완화적인 정책 기조가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흥국(EM)들은 금리를 인하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를 완화하는 데 기여하고 있습니다. 미국 달러 약세를 포함한 환율 흐름이 신흥국들의 추가 금리 인하 여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까지는 아니더라도 성장세가 둔화된 국면에서는 대부분의 선진국보다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신흥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입니다.

 

중국은 여전히 독자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디플레이션 우려가 여전히 존재하는 가운데, 지금까지의 정책 대응은 성장과 물가를 안정시키는 데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지만, 본격적인 회복세로 전환되지는 못했습니다. 미·중 관계의 향방이 보다 명확해질 때까지 중국 정부는 신중한 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단기적으로 성장세가 빠르게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됩니다.

 

장기적 균열 요인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글로벌 경제 시스템의 구조적 취약성이 점차 우려되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무역 갈등은 지정학적 균열로 고착될 수 있고, 상호 경제 이익의 핵심이었던 외교 관계 역시 악화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와 함께 선진국 전반에 걸쳐 재정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투자자들은 재정적자 확대뿐 아니라, 미국 국채 및 달러의 안전자산 지위가 약화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장기채권의 기간 프리미엄(term premium)이 유의미하게 상승하는 모습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당사 분석에 따르면, 국가별 부채 수준과 국채 수익률 간에 뚜렷한 상관관계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와 같은 흐름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재정적자가 계속 확대되거나 중앙은행에 대한 신뢰가 흔들릴 경우, 시장은 결국 이러한 리스크를 다시 반영하게 될 수 있습니다. 그 과정은 점진적일 수도 있지만, 급격하고 불안정한 방식으로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현재 흐름은 글로벌 경제가 점차 조화를 잃고, 지역별로 경기 사이클의 차이가 더 벌어지고, 세계 경제는 성장 대비 인플레이션이 높은 비효율적인 구조로 변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기업들은 갈등이 잦은 무역 관계, 취약한 공급망, 불안정한 인플레이션과 성장 환경, 그리고 국가별로 엇갈리는 통화정책 경로 속에서 경영 전략을 수립해야 할 것입니다.

 

또 다른 리스크는 중앙은행에 대한 정치적 개입 가능성입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 연준의 독립성이 장기금리에 있어 핵심적인 요소로 작용합니다. 만약 시장이 연준의 독립성에 의심하기 시작한다면, 미국 국채는 물론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의 안정성에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재 시장은 이러한 리스크들을 외면한 채 단기 이슈에 더 집중하고 있지만, 당사는 장기적으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잠재적 위험 요소들이 조용히 쌓이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현재 채권 시장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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