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5.27

주식시장이 흔들릴 때 기억해야 할 3가지 투자 전략

2 분
 
 

유연성과 겸손함, 그리고 체계적인 투자 프로세스를 바탕으로 주식 투자자들은 앞으로 나아갈 길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극심한 시장 변동은 전략적 투자 전략에 대한 믿음을 약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을 되짚어보면, 이미 검증된 투자 원칙을 새로운 시장 환경에도 적용해 볼 수 있습니다. 최근 시장 혼란은 다소 진정되긴 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의 불확실성이 존재하며, 투자자들은 향후 더 큰 변동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노련한 포트폴리오 매니저들은 21세기 들어 여러 차례의 시장 위기를 직접 겪어왔습니다. 2000년 닷컴 버블 붕괴를 시작으로, 2008~2009년에는 글로벌 금융 시스템이 붕괴 직전까지 몰렸습니다. 그로부터 몇 년 뒤에는 유럽의 국가부채 위기가 세계 시장을 뒤흔들었고, 2020년에는 팬데믹으로 전 세계 경제가 마비되기까지 했습니다.

 

다소 진부하게 들릴 수 있지만, 우리를 쓰러뜨리지 못한 위기는 오히려 우리를 더 강하게 만든다는 말처럼, 이러한 위기는 더 나은 투자자로 성장하는 계기가 됩니다. 각 위기는 서로 다른 특성을 가졌고, 그때마다 투자자들은 중요한 교훈을 얻어 위기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이 투자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왔습니다.

 

이번엔 다를까요?

 

올해의 시장 변동성은 유난히 낯설게 느껴집니다. 급변하는 미국 정부의 정책은 글로벌 무역 질서를 뒤흔들고 있으며, 이는 기업과 투자자들 모두 수익 전망을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최근 몇 년간 시장을 주도해 온 미국 대형주와 기술주는 현재 밸류에이션과 향후 성장성에 대해 본격적으로 재평가 시기에 접어들었고, 이러한 변화는 투자자 입장에서 두 가지 중대한 과제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위기는 어떤 식으로든 전례 없는 방식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위기들을 극복하기 위해 우리는 주식 포트폴리오 매니저의 본질적인 역할이 ‘리스크 관리’라는 점을 다시금 상기해야 합니다. 세상이 변화함에 따라 기업, 산업, 섹터, 시장 전반에 걸쳐 변화하는 리스크를 평가하고, 그에 맞춰 전략을 조정함으로써 장기적으로 더 나은 성과를 달성해야 합니다. 시장 폭풍의 중심에서 벗어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 세 가지 가이드라인이 이를 실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1. 관세 민감도가 낮은 기업을 찾아라

 

당연한 말처럼 들리겠지만 다시 강조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떤 위기든 간에 일부 기업은 주요 리스크에 직접 노출되는 반면, 그렇지 않은 기업도 존재하기 마련입니다. 리스크가 본격화될 경우, 그 영향권에서 벗어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은행이나 팬데믹 시기의 항공사를 떠올려 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관세에 얼마나 노출되어 있는지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업종은 존재합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기업, 이동통신사, 내수 기반 서비스업체 등은 관세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는 편입니다.

 

미국의 금융기업들 또한 좋은 사례입니다. 이들은 관세로부터 자유로우며, 일부 은행은 사업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되어 있고, 밸류에이션의 매력도와 재무 건전성도 양호합니다. 만약 트럼프 대통령이 금융 부문에 대한 규제를 완화할 경우, 은행들의 자본 구조와 비용 효율성이 개선되면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투자 수익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은행들은 경기 둔화나 침체 국면에 취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탄탄한 펀더멘털을 가진 일부 은행들은 이번 경기 사이클을 무난히 넘길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2. 과열된 인기 종목에 주의하라

 

‘군중의 지혜’는 수익이 날 때는 매력적으로 보이지만, 그 끝은 종종 좋지 못한 결말로 끝나곤 합니다. 2000년대 초, 수익성도 없고 비싸기만 했던 닷컴 기업들에 군중 심리에 따라 투자한 사람들은 잠시나마 큰 수익을 올렸지만, 결국 대부분은 큰 손실을 입었습니다. 그리고 2020~2021년에 열풍이었던 SPAC(기업인수목적회사)을 기억하시나요? 수백 개에 달했던 SPAC 중 대부분은 결국 시장에서 외면받으며 사라졌습니다.

 

최근에는 ‘매그니피센트 7(Magnificent Seven)’과 AI 관련주들이 엄청난 인기를 끌며, 높은 수익성을 기록했습니다. 하지만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이 과도하게 높아지면서 관련 투자 흐름은 점차 약화되었고, 그동안 저평가됐던 비인기 종목들이 반등세를 보였습니다. 올해 1월 초만 해도 유럽 주식이 미국 주식보다 좋은 성과를 기록하거나 헬스케어와 필수소비재 섹터가 미국 시장을 주도하리라고 예상한 투자자는 많지 않았습니다.

 

시장이 불안정할수록 쏠림 현상이 나타나는 종목들은 더 빠르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많은 이들이 보유한 종목이라 하더라도, 자금 흐름에 따라 매도세가 몰리면 가격이 급락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액티브 운용 투자자들은 최신 유행과 어긋나 보이더라도 자신만의 투자 신념을 따라야 합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대형주나 AI 관련 종목을 피해야 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타당한 이유로 적절한 가격에 매수하고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3. 밸류에이션에 더욱 주목하라

 

투자자들은 항상 매수하려는 주식이 적정한 가격인지 확인해야 합니다. 요즘 같은 시장에서는 고평가된 종목은 피하고, 가치주에 주목하는 것이 합리적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1분기에는 오랜 기간 지속됐던 성장주의 우위를 깨고, 가치주가 더 나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과거에는 가치주가 경기 사이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반드시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현재 시장에 매력적인 주가수익비율(PER)을 갖추면서 우량한 사업 기반을 지닌 종목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비교적 저렴한 종목은 시장 방어 수단이 될 수도 있는데, 시장에 큰 충격이 닥쳐 주식 가격이 조정될 때, 고평가된 종목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적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따르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요합니다. 관세 정책이 세계 경제 구조를 급격히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도 이에 맞춰 변화에 적응해야 합니다.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우수한 성장 기업들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동시에 우량 가치주에도 비중을 두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겸손함과 유연성 속에서 균형 잡기

 

이처럼 어려운 시장 환경에서 균형을 유지하려면 겸손함도 필요합니다. 과거 위기에서 얻은 교훈들은 현재의 투자 논리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기존의 판단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는지 스스로 질문하게끔 합니다.

 

하락장은 누구에게나 두렵습니다. 수년간 상승장을 경험했다고 하더라도 시장이 하락하면 그동안 감춰졌던 실수, 과잉, 허점들이 드러나기 마련입니다. 손실이 커지기 시작하면 투자자는 감정에 휘둘리게 되고, 이는 흔히 시장 급락 시 주식을 매도하는 등 비효율적인 결정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식은 가장 극심한 변동성 이후 빠르게 반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좋은 소식도 있습니다. 우리는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인간적인 반응에 대처할 수 있습니다. 과거 위기에서 얻은 교훈을 원칙과 유연성에 적용한다면, 투자자들은 시장에 머무는 동안 겪는 어려움을 덜고, 결국 찾아올 회복의 길을 보다 편안하게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