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부터 헬스케어 정책, 장기화된 연방정부 셧다운에 이르기까지 미국 시장은 크고 다양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물론, 혁신적이고 우량 기업들을 기반으로 미국 시장은 여전히 매력적인 수익 기회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시장 집중도가 높아지고 밸류에이션이 과열된 만큼, 그에 따른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을 투자자들은 인지해야 합니다.
정책 불확실성은 투자자에게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관세 정책 변화, 고용지표 부재, 기술 수출 규제의 변동성 등으로 인해 기업 실적 전망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여기에 연준(Fed)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려는 움직임과 달러화 약세까지 더해지며, 미국 예외주의(US Exceptionalism)가 과연 지속 가능한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투자자들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움은 주식 시장 변동성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습니다. S&P 500의 변동성은 올해 들어 미국 외 지역 시장 대비 크게 상승했으며, 이는 21세기 들어 이례적인 수준입니다. (하단 그래프)
투자자들이 불안함을 느끼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러나 시장의 변곡점을 정확히 맞추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주식 비중을 줄이는 결정이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장의 변동성 국면에서도 지속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전략을 찾는 것입니다. 당사에서는 장기적인 상승 잠재력을 갖추는 동시에 현재 리스크에도 견딜 수 있는 안정적인 방어적 특성을 지닌 종목을 선별하는 것이 해법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미국 시장은 조정 국면에서 낙폭이 크게 나타남
디지털 기술의 발전은 경기 사이클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기술 기업들의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이는 미국 시장의 고유한 특징 중 하나로, 미국 기업들은 수익성을 최우선으로 추구하고, 주주 친화적인 환원 정책까지 결합되면서 전 세계 다른 지역과의 주주 자산 격차를 더욱 벌려 놓았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규모가 크고, 수익성이 뛰어난 미국 기업이라도 단기 실적 기대치를 충족하지 못하면 시장에서 외면 받을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성 탓에 미국 시장은 최근 위기 상황에서 해외 시장보다 더 큰 고점 대비 낙폭을 경험해왔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글로벌 금융위기, 2000년대 초 닷컴 버블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이처럼 급격한 하락은 ‘리스크 드래그(risk drag)’를 유발해 장기 수익률을 훼손할 수 있습니다. 특히 자산 축적 이후의 투자 단계에서 더욱 부담스럽게 작용합니다. 고정 수입에 의존하는 은퇴자들은 하락장에서도 분할 매수를 통해 평균 매입 단가를 낮출 수 있는 근로자들보다 시장 급락의 타격을 더 민감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하락장에서 더 크게 손실을 본 종목일수록 회복 시 더 많은 상승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높은 변동성을 지닌 미국 시장에서의 급락은 더욱 위협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미국 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주식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투자 전략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MSCI는 명시적 또는 묵시적 보증이나 진술을 하지 않으며 여기에 포함된 MSCI 데이터와 관련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MSCI 데이터는 재배포되거나 다른 지수, 증권 또는 금융 상품의 기초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이 보고서는 MSCI에서 승인, 검토 또는 작성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