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미국 정책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헬스케어 주식은 심한 변동성을 겪었습니다. 그러나 이 섹터의 방어적 특성과 성장 잠재력이 다시 주목받으면서 회복 조짐이 나타났고, 투자 심리의 변화도 이끌고 있습니다.
2024년 11월 미국 대선 이후, 헬스케어 주식 투자자들은 상당한 변동성을 경험해야 했습니다. 미국 규제 변화에 대한 우려로 부진했던 시기도 있었지만, 무역 전쟁으로 시장이 흔들릴 때는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2025년 한 해 동안은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주식은 4분기에만 MSCI World Index를 7.5%포인트 상회하며 연말에는 강한 회복세를 보였습니다(하단 그래프).
변동성이 컸던 한 해를 지나 2026년을 맞이했습니다. 정책 관련 우려가 점차 완화되면서, 일부 헬스케어 기업이 지닌 장기적인 투자 매력이 다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l 규제 불확실성: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 이후 헬스케어 규제 전반에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초기에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미국 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CMS)와 식품의약국(FDA)등 주요 기관들은 이전 행정부 집권 때와 유사한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혁신과 관련해서도 점진적으로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백신 분야는 정책 변화의 영향을 받았지만, 헬스케어 산업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습니다.
l 생명과학 분야 자금 지원: 2025년 초 큰 폭으로 축소됐던 자금 지원은 다시 회복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습니다. 의회가 제안한 예산안에 따라 생명과학 분야 자금은 전년도 수준으로 복원된 상태입니다.
l 메디케이드(Medicaid) 예산 감축: 메디케이드에서 1조 달러를 감축하겠다는 계획이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이와 같은 감축은 향후 10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며, 연평균 약 1000억 달러 수준으로 이는 미국 연간 의료 지출의 2% 미만에 해당합니다. 연방정부와 공동으로 메디케이드를 재원 조달하는 각 주 정부가 일부 감축분을 보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l 의약품 관세: 트럼프 대통령이 주요 제약사들과 최혜국 대우(MFN) 가격 협정을 협상하면서 관세 부과에 대한 우려는 다소 완화됐습니다. 다수의 대형 제약사는 미국 내 생산 시설을 구축하고 있어 관세 영향으로부터 일정 부분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산업 전반에 대한 관세가 부과되더라도 광범위한 무역 협정(예: EU의 15%)의 범주 안에서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 실제로 시행될 경우에도 실질적인 이익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l MFN 가격 정책: 현재까지 미국 행정부는 16개 제약사와 의약품 가격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메디케이드 약가를 다른 선진국 수준에 가깝게 조정하는 조치이지만, 제약사 전체 매출에서 메디케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고 이미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는 점에서 제약사에 미치는 부담은 제한적일 것으로 생각합니다. 한편, 신약을 MFN 가격 수준에서 출시할 경우, 미국 내 초기 출시 가격은 오히려 상승하고, 재정 여건이 제한적인 다른 국가에서는 의약품 접근성이 낮아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책 관련 우려가 완화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기업의 펀더멘털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해 성과를 두고 헬스케어 섹터의 안정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무역 전쟁 변동성과 AI 버블 우려가 극대화됐던 국면에서도 비교적 견조한 성과를 보였다는 점은 헬스케어 섹터가 지닌 전통적인 방어적 특성이 훼손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변동성이 컸음에도 불구하고, 헬스케어 섹터는 연율 기준 11.5%에 달하는 견조한 장기 이익 성장 잠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대부분의 주식 섹터를 상회하는 수준입니다(하단 그래프). 또한 헬스케어의 성장은 경기 변동에 비교적 강한 사업 구조에 기반하고 있어, 섹터의 이익 변동성은 전체 시장 대비 낮은 편입니다.
다른 방어적 섹터와 달리, 헬스케어 섹터는 유의미한 성장성과 상승 여력을 함께 제공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는 헬스케어 기업들이 환자의 삶의 질과 기대수명을 개선할 수 있는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이러한 제품들이 종종 높은 성장률을 견인하는 혁신 기술에 기반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2025년에는 HIV 감염을 예방하는 연 2회 투여 주사제처럼 글로벌 공중보건의 판도를 바꿀 잠재력을 지닌 신제품이 출시됐고, 중독 위험 없이 효과적인 진통 효과를 제공하는 비오피오이드(non-opioid) 계열의 새로운 진통제도 등장했습니다.
이러한 혁신을 이끄는 동력은 아직 밸류에이션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상황입니다. 헬스케어 섹터의 주가수익비율(PER)이 다른 섹터와 비교해 저렴하다고는 보기 어렵습니다. 다만 글로벌 헬스케어 주식이 통상적으로 MSCI World 지수 대비 프리미엄에 거래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현재는 과거 대비 밸류에이션 매력이 특히 높다고 판단됩니다(하단 그래프).
물론 헬스케어 주식은 AI 중심의 대형 기술주들에 가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습니다. 기술주는 헬스케어를 비롯한 다른 섹터로부터 자금을 계속해서 흡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러나 향후 투자자들은 AI가 실물 경제 전반에 폭넓게 활용되고 있으며, 생산성과 수익성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창출하고 있는지에 대한 명확한 근거를 점차 더 요구하게 될 것으로 봅니다.
이러한 과정이 전개되는 가운데, 헬스케어 섹터는 성장과 수익성 향상을 이끄는 AI 도입의 수혜를 누릴 수 있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더 나은 치료 결과에 대한 수요가 높고, 인력 의존도가 큰 산업 구조적 특성에 기인합니다. 2026년에는 헬스케어 분야에서 기업의 매출과 이익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다양한 새로운 AI 활용 사례가 등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미 AI 기반 수술 로봇, 암을 감지하는 패치, 환자 입원 절차를 효율화해 의료기관의 수용 능률을 높이는 시스템 등 다양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AI가 이러한 변혁적인 잠재력을 실현할 경우, 헬스케어 섹터는 가장 큰 수혜 분야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AI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투자자들의 분산 투자 수요 측면에서 헬스케어 섹터는 여전히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 속에서도 헬스케어 섹터의 잠재력을 활용하는 핵심 원칙은 변하지 않습니다. 과학 기술보다 비즈니스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즉, 화제를 모으는 혁신 기술이나 예측이 어려운 신약 개발 과정에만 주목하기보다는, 운영 효율성, 신중한 자본 배분, 전략적 재투자 역량을 갖춘 기업을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지속 가능한 성장의 핵심 요소에 초점을 맞춘다면 투자자들은 정책 관련 우려가 해소될수록 경쟁력을 더욱 발휘할 수 있는 견고한 헬스케어 주식 포트폴리오를 통해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MSCI는 명시적 또는 묵시적 보증이나 진술을 하지 않으며 여기에 포함된 MSCI 데이터와 관련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MSCI 데이터는 재배포되거나 다른 지수, 증권 또는 금융 상품의 기초로 사용될 수 없습니다. 이 보고서는 MSCI에서 승인, 검토 또는 작성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