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혁명 속 채권 투자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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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혁명이 지속됨에 따라 신중한 종목 선별은 채권 투자자에게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인공지능(AI)은 우리 시대를 규정하는 핵심 기술 변화 중 하나이지만, 그 잠재력을 온전히 실현하기 위해서는 막대한 자본이 필요합니다. 급증하는 자금 수요를 충당하기 위해 대형 클라우드 서비스 및 인프라 제공업체인 '하이퍼스케일러'들은 점점 더 채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크레딧 투자자에게 있어 오늘날 AI 구축의 시대를 어떻게 헤쳐 나가는지가 미래 성과의 열쇠가 될 수 있습니다.


막대한 자본 투입과 그에 따르는 리스크

 

AI 인프라 구축이 가속화됨에 따라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네트워크 등 산업의 기초가 되는 이른바 ‘곡괭이와 삽(picks and shovels)’ 분야로 막대한 규모의 자본이 유입되고 있습니다. S&P에 따르면, AI 관련 지출은 2029년까지 1조 달러를 상회할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하단 그래프).

 

궁극적으로 하이퍼스케일러는 이러한 투자를 수익화하여, AI 대규모 학습 모델을 지속 가능한 수익원으로 전환하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투자자들은 불확실성과 간헐적인 시장 변동성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분산투자는 리스크를 관리하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이며, AI 투자 역시 예외는 아닙니다. 투자자들에게 다행스러운 점은 AI 관련 크레딧 발행사에는 대형 기술 기업뿐 아니라, 유틸리티 기업, 전력망 운영사, 건설사, 엔지니어링 기업 등 AI 인프라 구축의 초기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들이 포함된다는 것입니다.

 

다만 인프라 제공업체는 자산이 실제로 활용되고 계약이 이행될 때에만 수익을 창출할 수 있습니다. AI 도입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수요와 공급이 엇갈리고, 자산이 유휴화되거나 기술이 예상보다 빠르게 구식화될 경우, 이들 기업은 실질적인 타격을 입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발행 물량이 증가하는 환경에서는 이러한 불확실성을 견딜 수 있는 기업을 선별하는 데 액티브 운용의 역할이 중요해질 수 있습니다.


채권 발행 급증에 대한 우려? 리스크는 제한적일 것

 

하이퍼스케일러와 중소형 AI 관련 기업들이 인프라 구축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채권 시장을 활용함에 따라, 향후 1년간 투자등급 채권 발행 규모는 역사적 고점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 중 상당 부분은 장기물로 발행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지난해 하이퍼스케일러들이 발행한 1천억 달러 이상의 투자등급 채권 중 약 절반은 10년물 이상의 채권이었습니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투자자들이 이자율 위험에 대한 보다 많은 보상을 요구함에 따라, 이는 장기적으로 투자등급 수익률 곡선이 가팔라지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발행량 증가는 공모 투자등급 시장 내 AI 집중도가 지나치게 높아질 것이라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이는 타당한 문제 제기일 수 있으나, AB는 그 가능성을 제한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하이퍼스케일러는 주식 시장 지수에서 약 20%를 차지하지만, 투자등급 시장 내 비중은 약 3.5%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분류 자체도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데이터센터 연결에 대규모 투자를 하는 규제 유틸리티 기업이 AI 관련 기업으로 분류될 수 있으나, 실제 사업의 상당 부분이 가정용 및 전통 산업 부문에 기반하고 있다면 이를 ‘순수 AI 기업’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기업을 AI 특유의 리스크로 묶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하이퍼스케일러는 대체로 자본 구조가 견실하고 재무 상태가 건전한 편입니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공모 채권시장을 활용할 수도 있고, 자체 내부 현금흐름을 통해 인프라 투자 자금을 충당할 수도 있습니다. 자금 조달 구조가 점차 복잡해지는 가운데, 공모 시장이 수용하기 어렵거나 선호하지 않는 일부 고위험 AI 인접 영역의 자금 수요는 사모 대출 시장이 흡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투자등급 시장에서의 AI 집중 리스크는 당분간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것으로 예상합니다.


투자자를 사자굴로 이끄는 ‘애니멀 스피릿’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하고 이른 투자’로 요약될 수 있는 다른 리스크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대규모 AI 캠퍼스의 확장, 과도한 컴퓨팅 설비 구축, AI 도입에 대한 지나치게 낙관적인 수요 가정은 크레딧 투자자를 곤경에 처하게 할 수 있는 애니멀 스피릿(animal spirits, 과열된 투자 심리)’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공격적인 기업 행보는 주로 레버리지가 높은 주변 기업에 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습니다. 현재는 하이퍼스케일러가 중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만큼, 공모 크레딧 시장의 사이클 말기에 흔히 나타나는 무분별한 차입 확대 양상은 아직 두드러지게 나타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시장이 평탄할 것이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최근의 변동성은 지속 가능한 수요에 앞서 인프라가 과잉 구축되고 있다는 우려와 일부 시장 참여자들이 엄격한 수익 분석보다는 낙관론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인식을 반영합니다.

 

또한 AI로 구조적 변화가 예상되는 소프트웨어 크레딧 채권 등 일부 산업에서도 불확실성이 나타나고 있지만, 해당 리스크의 상당 부분은 사모 크레딧 시장이 부담하게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AB는 현재의 시장 변동성이 위기의 전조라고 보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투자자들이 AI의 파급효과를 보다 면밀히 검토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합니다. 향후 AI는 승자와 패자를 가를 것이며, 액티브 매니저는 계약에 기반한 현금흐름과 기대에 의존한 단순한 추측을 구별하여 시장 변동성을 활용해야 합니다.


보완적 역할이 가능한 하이일드 채권

 

AI 논의의 대부분은 투자 등급 회사채와 관련이 있지만, 고수익 채권 시장으로도 투자 기회 집합이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 영역에서는 거래 상대방의 신용도, 계약상 보호 장치, 프로젝트 실행 역량이 성과를 좌우할 것입니다.

 

최근의 동향은 단순한 기대에 의존한 내러티브보다는 실질적인 인프라를 바탕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자산 담보부 구조로의 전환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하이일드 투자자는 AI 전력 인프라, 토지, 건물 등을 담보로 한 다양한 채권에 투자할 수 있습니다. 하이일드 채권으로 자금을 조달한 프로젝트는 엄격한 실행 관리가 요구되지만, 적절히 수행될 경우 실제 AI 연계 자산에서 발생하는 계약 기반 현금흐름으로 투자 범위를 넓힐 수 있습니다.


시장 신호에 따른 발행사들의 반응에 주시

 

AI 인프라 구축이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자는 차입 비용과 스프레드 변화에 대해 발행사들이 어떻게 대응하는지 면밀히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스프레드가 확대되고 발행이 둔화될 경우, 하이퍼스케일러는 외부 차입을 줄이고 내부 현금흐름 활용을 확대할지, 또는 수요가 둔화될 경우 신규 프로젝트를 보다 신중히 조정해 수익 가시성이 높은 사업에 우선순위를 둘지 등이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수 있습니다.

 

투자 수익성이 충분히 입증되기 전에 대규모 부채를 추가로 조달하기보다는 내부 현금흐름을 활용한 투자가 보다 바람직할 수 있습니다. 다만 모든 판단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이러한 시장 신호에 대한 기업의 대응을 종합적으로 해석하는 데에는 액티브 운용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합니다.

 

AI는 구조적 변화를 이끄는 대규모 혁신이지만 결코 선형적으로 발전하지 않습니다. 특히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에는 극단적 해석을 경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AI가 모든 설비투자 비용을 손쉽게 상쇄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으며, 반대로 변동성이 곧 AI 모델의 실패를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언제나 그렇듯 현실은 보다 복잡하고 미묘합니다. 투자자들은 너무 성급하게 패닉 버튼을 누르기보다는 오히려 시장의 혼란을 적극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이득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신중한 종목 선별과 체계적인 리스크 관리가 AI 인프라 확장 과정에서의 투자 기회를 포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 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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