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국 시장의 근원 인플레이션은 수십 년 만의 최고치를 2022년에 기록한 후 점차 목표 수준에 근접하며 정상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관세나 중앙은행의 독립성 훼손 우려 등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는 미국의 정책 및 거시 경제 변수에도 불구하고, 장기 인플레이션 기대치는 여전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낮은 인플레이션 환경이 선진국 주식과 국채 간의 상관관계를 낮추는 데 기여했다고 봅니다. (상단 그래프) 그 결과 단기적으로 채권이 멀티에셋 포트폴리오에서 분산 투자 수단으로서의 효과를 높이고 방어 역할을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한편, 일부 투자자들이 과거에 비해 현재 국채 비중을 낮추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습니다. 이는 2022년 자산군 전반에 걸쳐 발생했던 급격한 조정의 후유증일 수 있습니다. 당시 중앙은행들은 급등하는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했고, 인플레이션의 정상화 과정이 불확실하게 길어지면서 금리 인하 시점은 더 지연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까지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는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고, 인플레이션 지표는 시장 예상 범위 내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연준(Fed)은 성장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추가로 금리를 인하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략적으로 국채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합리적인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경기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통화정책이 시행될 때, 채권은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해 왔습니다. 또한, 인플레이션이 낮은 환경에서는 채권이 포트폴리오의 분산 투자 수단으로 더 효과적이었고, 예상치 못한 변동성에 대한 완충 역할도 보다 잘 수행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거시 경제 환경은 완만한 수준의 경제 성장세를 여전히 뒷받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초 급격하게 하향 조정됐던 기업의 실적 전망도 점차 개선되고 있습니다. 다만, 고용시장 둔화로 소비가 위축되는 등 예상치 못한 부정적 충격이 발생할 경우, 현재 높은 정책금리는 연준이 추가적으로 금리를 단행할 여지를 제공할 것입니다.
2007년 이후, 중앙은행이 경기 회복 국면에서 금리를 인하했을 때, 선진국 국채의 연평균 수익률은 약 1%였으며, 미국 국채는 4%의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경기 둔화 국면에서 금리 인하가 단행된 경우, 선진국 국채는 연평균 11%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시장 변동성이 언제든지 다시 확대될 수 있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국채 비중을 늘려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는 방안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2007년 1월부터 2025년 9월 30일까지 G7 국가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 미국) 및 미국의 경기선행지수(CLI) 분기별 변화를 분석한 수치입니다. CLI가 100보다 높을 경우, 지수가 상승하면 경기 확장 국면, 하락하면 성장 둔화 국면으로 해석됩니다. 반대로 CLI가 100 미만일 경우, 지수 상승은 경기 회복, 하락 시 경기 수축을 의미합니다. 경기 개선 또는 악화는 CLI의 분기별 증감에 따라 판단합니다.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사이클은 향후 6개월간 시장에서 예상하는 기준금리 변화를 기반으로 하며, 0.25%를 초과하는 금리 변화는 금리 인상 또는 금리 인하로 간주되며, 0.25% 미만의 변화는 금리 동결로 정의됩니다. 수익률은 대표적인 국채를 기준으로 산출되었습니다.
출처: Organisation for Economic Co-operation and Development (OECD) 및 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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