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은 미국의 정책 충격으로 혼란스러운 출발을 하게 되었지만, 이후 시장의 관심은 AI 낙관론과 기업 펀더멘털로 옮겨갔습니다. 기업 실적과 설비투자(capex) 계획이 전통적인 경제 지표 발표보다 더 큰 주목을 받는 흐름이 나타났습니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자산군에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2026년을 향해 가는 지금, 거시경제 환경은 대체로 우호적으로 보이지만, 여전히 불확실성은 존재합니다. 특히 유럽의 재정정책 방향과 미국 노동시장 흐름이 향후 전망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2026년 한 해를 준비하며, 투자자들은 다음 세 가지 질문을 고민해 봐야 합니다.
2022년 말 하락장 이후 시작된 글로벌 증시의 상승세는 상당한 수익률을 기록하며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현재 강세장이 막바지에 이른 것인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거 사례를 보면, 강세장은 단순히 오래 지속됐다는 이유로 끝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 외부 충격이나 시장의 과열로 인해 종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역사적 기준으로 본다면 현재의 상승장은 아직 중반부에 해당하며, 극단적인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하단 그래프)
거시 경제 환경도 전반적으로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됩니다. 내년 성장률은 추세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되며, 연준(Fed)도 상황에 따라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정책 여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주식 비중을 성급히 줄이는 것은 기회비용을 초래할 수 있으며, 대신 승자와 패자를 구분하는 선별적 접근이 중요해질 것입니다.
이번 강세장의 가장 큰 특징은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적다는 점입니다. AI 중심의 기술주가 상승세를 주도하며, 소수 종목만 크게 오르고 다수는 뒤처지는 K자형 시장이 형성되었습니다. 이러한 쏠림 현상은 지수 수익률을 끌어올리지만, 동시에 시장을 더 취약하게 만듭니다. 특히 미국 경제는 자산 보유의 불균형이 커서 상위 부유층이 대부분의 주식을 보유하고, 소비를 주도하는 구조입니다. 따라서 AI 관련 주식이 조정을 받게 되면 소비 둔화로 이어지고, 이는 경기 침체로 확산될 가능성도 존재합니다.
다만 현재까지는 펀더멘털이 비교적 견고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상승장은 단순한 밸류에이션 상승이 아니라 실적이 수익률을 견인한 측면이 큽니다. 또한, 미국 기술 기업들의 설비투자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 부채가 아닌 탄탄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자금이 조달되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향후 레버리지 확대나 부채 발행 증가 조짐이 나타나는지 여부는 주의 깊게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하단 그래프)
높은 밸류에이션이 곧바로 수익률 하락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하방 리스크를 증폭시킬 수 있다는 점은 유의해야 합니다.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들이 제한적인 만큼 포트폴리오 분산이 중요해졌습니다. 특히 저변동성 종목은 방어적 특성과 함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을 제공할 수 있으며, 금리 하락 시 추가적인 수혜를 볼 가능성도 있습니다. (하단 그래프)
신흥국 시장은 현지 금리가 낮아지고, 기업 실적이 개선되고 있는 데다 달러 약세가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에 힘입어 2026년에도 긍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 글에서는 크레딧 시장에서 보이는 균열의 의미와 멀티에셋 인컴 전략에서 어떤 포지셔닝을 가져가야 할 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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