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11.11

금리 인상기에 채권 포트폴리오의 리스크를 줄이는 방법

6 분
 
 

금리가 상승하면서 채권 투자자들은 이것이 자신의 포트폴리오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채권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전적으로 시장에 달려 있는 것은 아닙니다. 투자자들은 아래에서 소개할 세가지 전략을 활용해 포트폴리오의 금리 리스크를 관리하고 완화할 수 있습니다.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적절한 수준으로 단축할 것

금리 상승 국면에서 너무 많은 리스크를 감당할 수 없는 투자자는 채권의 듀레이션, 즉 금리 변동에 대한 민감도를 적절한 수준으로 단축함으로써 리스크를 제한할 수 있습니다. 듀레이션 단축은 금리 인상에 따른 변동성과 손실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투자를 멈추고 투자금을 현금으로 바꿔버리거나 듀레이션 익스포져를 지나치게 짧게 줄여서는 안 됩니다. 현금화 전략은 곧 인컴을 생성하는 채권(income-generating bonds)이나 인플레이션에 비해 뒤떨어지는 전략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채권 수익률 상승은 채권의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단기적으로는 투자자들에게 악영향을 끼치겠지만, 장기적으로 생각하면 긍정적입니다. 그 이유는 쿠폰의 형태로 지급되는 인컴이 새롭고 더 높은 금리로 재투자되기 때문입니다.

금리 상승이 채권 포트폴리오에 미칠 수 있는 실제 영향을 예시를 통해 살펴봅시다. 먼저, 미국 국채로 구성된 단순한 포트폴리오를 모델링 한 뒤 금리가 갑자기 125 베이시스포인트 상승한다는 “충격”을 가했습니다. 즉각적으로 어떤 반응이 나타났을까요? 그리고, 해를 거듭할수록 성과의 양상은 어떻게 나타날까요? (하단 그래프)

 

처음에 포트폴리오는 즉각적인 가격 하락을 경험하게 되는데, 투자자 입장에서 이것이 고통스러운 결과라는 점은 부인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트폴리오는 여전히 인컴을 창출하고 있으며, 투자를 계속하는 투자자들은 그 인컴을 더 높은 금리로 재투자할 수 있습니다. 이는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을 보완하는 데 도움이 되고 2년 만에 포트폴리오는 다시 흑자로 전환합니다.  3년 차에 들어서면 포트폴리오의 성과가 금리 상승을 가정하지 않았던 경우를 따라잡을 뿐만 아니라 그 이후의 가치는 더 높고 빠르게 성장합니다. 이 시점부터는 완전히 더 나은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단순한 가정을 통해 얻은 결과이지만, 우리는 이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이 투자 기간보다 짧은 한, 금리 상승은 그 정도와 관계 없이 채권 투자자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하이일드 채권을 추가할 것

단순히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을 단축하는 것만으론 부족합니다. 투자자들은 국채 외 다양한 채권에서 상당 부분의 수익을 얻어야 합니다.

회사채처럼 국채보다 높은 수익률 스프레드를 가진 채권은 금리 수준의 변화에 덜 민감합니다. 우리는 회사채의 유효 듀레이션(effective duration)과 실증 듀레이션(empirical duration)을 비교하여 이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하단 그래프) 유효 듀레이션은 주어진 금리 변화에 대한 채권의 가격 변동을 예측하기 위한 것이지만, 실증 듀레이션은 금리가 움직일 때 채권의 경험적 변동을 설명합니다.

 

유효 듀레이션은 국채와 고등급 채권의 가격 민감도를 상당히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레딧 등급이 낮고, 스프레드가 국채보다 클수록, 회사채의 금리 민감도는 낮아집니다. 실제로 동일한 유효 듀레이션을 갖는 국채와 하이일드 채권의 가격은 금리 상승 시 종종 정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이곤 했습니다.

고등급 채권과 하이일드 채권 간에 나타나는 이러한 음의 상관관계는 금리 상승기에 크레딧 자산을 보유해야 한다는 주장에 힘을 싣습니다. 실제로 리스크에 대한 내성이 중간 정도인 투자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액티브 투자 전략 중 하나는 국채 및 기타 금리 민감 자산과 성장 지향적인 신용자산을 하나의 운용전략 아래에서 조합하는 것입니다. 음의 상관관계에 있는 자산으로 균형을 재조정하면 인컴 창출뿐만 아니라 손실 범위를 제한하는 데에도 도움이 됩니다. (하단 그래프)

 

시야를 넓힐 것

크레딧 자산에 분산투자하고 이를 다양한 지역과 종류의 하이일드 섹터로 확장할 필요가 있습니다. 글로벌 멀티 섹터전략은 단순한 다각화 이상의 이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글로벌 멀티 섹터에 분산 투자함으로써 더 높은 수익률, 더 견조한 토털 리턴(total returns) 및 더 큰 인컴 효율성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전략은 미국과 유럽의 하이일드 채권부터 신흥국 채권, 유동화 채권, 아시아 크레딧, 뱅크론까지 광범위한 자산을 활용합니다. 이는 엄청난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미국 하이일드 채권 인덱스는 약 1조 6000억 달러로 8조 달러에 달하는 광범위한 글로벌 멀티 섹터 유니버스에 비하면 그 규모가 아주 작습니다. (하단 그래프)

 

채권 투자매니저들은 이렇게 확장된 유니버스를 바탕으로 주어진 시간에 최고의 인컴과 가치를 창출하는 전략을 찾는 것이 가능합니다. 글로벌 경제 및 시장 상황이 끊임없이 변화한다는 사실은, 곧 모든 섹터가 언제든 선두를 달리거나 추격할 기회를 갖는 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가장 매력적인 기회에 집중하여 포트폴리오의 익스포져를 적극적으로 조정하고 자금을 분산시키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여러 지역과 섹터에 익스포져를 분산함으로써 투자자는 단일 섹터에서 발생하는 대규모 가격 하락으로 인한 잠재적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글로벌 멀티 섹터에 투자하는 전략은 집중 위험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기회를 극대화합니다.

요약하면, 포트폴리오의 듀레이션은 제한하되 제거해서는 안 되며, 크레딧에 의존하고, 투자의 시야를 확장하는 전략을 통해 투자자는 투자의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이 더 높습니다.

상기 견해는 AB 내 모든 운용팀의 견해를 나타내는 것은 아니며 추후 수정 될 수 있습니다. 본 자료는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특정 증권 및 상품의 매수∙매도 권유, 투자 조언 또는 추천으로 해석되어서는 안됩니다. 본 자료에 제시된 견해 및 의견은 AB의 내부적 예측에 기초하며, 미래 시장 성과에 대한 지표로 삼을 수 없습니다. 이 자료에서 언급한 어떤 전망이나 견해도 실현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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