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이 통화정책 운영에서 줄타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리스크를 안일하게 대응하거나 문제 해결을 미루는 태도를 경계해야 합니다. 투자 전략을 수립할 때 신중한 태도로 선별적으로 접근한다면, 다양한 자산군 전반에서 기회를 모색할 수 있습니다.
3분기에는 인공지능(AI) 관련 투자 열풍이 시장을 다시 사상 최고치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견조한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경기 둔화 조짐도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관세 영향으로 인해 무역 민감 업종에서는 가격 상승 압력이 나타났고, 고용시장도 연준이 우려하던 ‘추가적인 냉각(further cooling)’의 기류를 보였습니다. 이로 인해 경제는 불안정한 국면에 접어든 모습이며, 상반된 거시경제 요인들이 맞물리면서 중앙은행의 향후 통화정책 경로를 한층 복잡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아슬아슬한 균형 상태가 당장 통제 불가능한 수준은 아니지만,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고 밸류에이션도 과도하게 높아진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시장은 점차 커지는 거시경제 리스크에 다소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마치 아슬아슬한 줄 위에서 문제들을 외면한 채 상승 흐름을 이어가는 듯한 모습입니다(하단 그래프). 앞으로 투자자들이 지나친 불안에 휩쓸릴 필요는 없지만, 보다 선별적인 접근과 일정 수준의 경계심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3분기 말 기준, S&P 500의 밸류에이션은 장기 평균을 훌쩍 상회하는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상위 10개 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매그니피센트 세븐(Mag 7)과 기술주 랠리가 끝났다는 단정할 수는 없지만, 일부 AI 하이퍼스케일 기업들의 과도한 자본 지출에 대한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습니다.
시가총액 구간 전반에 걸쳐 실적 전망이 개선되면서, 소형주를 포함한 주식 시장의 다른 부문들도 상승 흐름에 동참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 주식 시장의 상승세는 고베타, 모멘텀 그리고 낮은 우량성을 가진 종목들이 주도한 것은 사실이지만, 지속 가능한 경쟁력을 갖춘 견고한 기업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높은 확신을 가질 만한 투자 기회도 여럿 존재하고 있습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환경과 패시브 지수의 집중도가 높은 상황에서, 대형 우량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는 다양한 액티브 전략의 기회를 제공하며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가치주는 여전히 매력적인 밸류에이션에 거래되고 있으며, 많은 가치주들이 향후 경기 회복 국면에서 실적 개선에 따른 상승 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하단 그래프). 또한, 연준의 점진적인 완화 기조와 완만하지만 긍정적인 성장세를 고려할 때, 높은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기업으로의 점진적인 포트폴리오 전환도 유효하다고 판단됩니다.
또한 테마 측면에서는 전통적인 성장주와 가치주의 경계를 넘나드는 투자 기회가 포착되고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강한 전력 수요 증가와 사이버 보안 분야의 설비 투자 확대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들이 포함됩니다.
시장 조정을 우려하는 투자자들은 우량주이면서도 가격 변동성이 낮은 저베타 종목들이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더 큰 회복력을 보였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한, 미국 외 주식도 유망한 수익 성장, 향후 달러 약세 가능성, 여전히 저평가된 종목이 많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재 더욱 매력적인 투자 대상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다음 글에서는 4분기 채권 시장 전망을 중심으로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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